폐업후 남은 재고문제

유통기한 임박 식품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

idea5247 2025. 6. 30. 18:36

유통기한 임박 식품 제고 처리

사업자가 식품을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과정에서 재고를 보유하는 것은 필수적인 경영활동이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존재하는 식품 재고는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어렵고, 보관비용은 증가하며, 폐기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유통기한 임박 재고를 정책적으로 처리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식품 재고를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 중 기부를 통한 처리 시 적용되는 공복제외기준을 포함하여 세무적 절세 효과까지 함께 분석한다.

유통기한 임박 재고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

유통기한 임박 식품은 판매 가능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회전율이 낮아지고, 재고로 장기 보관 시 폐기물 처리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하는 경향이 강해 일반적인 판촉 방법으로는 처리하기 어렵다. 실제로 식품 유통업체들은 유통기한 임박 재고로 인해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단순 폐기하기보다는 판매, 할인, 기부, 폐기 등 다양한 방식 중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유통기한 임박 재고 처리 방법

유통기한 임박 재고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있다:

(1) 할인 판매

  • 특별가 혹은 번들 구성으로 판매하여 회수 가능한 수익을 확보한다.
  • 이 경우 할인 판매로 인한 손익 차액은 장부상 ‘재고처분손실’로 반영되며, 부가세는 정상 과세된다.

(2) B2B 도매처에 일괄 양도

  • 급식업체, 단체급식소, 소매점 등에 일괄 양도하여 빠른 유통이 가능하다.
  •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지만, 재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3) 임직원 복지 제공

  • 유통기한 내 상품에 한해 임직원에게 무상 제공할 수 있다.
  • 회계상 ‘복리후생비’로 처리하며, 과세 이슈 발생 가능성은 낮다.

(4) 기부 처리

  • 사회복지단체, 지역 아동센터, 푸드뱅크 등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 공복제외기준이 적용되면 부가세 면제, 소득세 또는 법인세 손금산입 혜택이 발생한다.
  • 기부는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제공한다.

(5) 폐기 처리

  • 유통기한이 완전히 지난 경우에는 폐기가 불가피하다.
  • 폐기 비용은 손실로 처리 가능하지만, 절세 효과가 가장 낮은 방식이다.
  • 환경법 위반 및 식품위생법상 주의가 필요하다.

기부 시 적용 가능한 공복제외기준

공복제외기준은 식품 등의 재고를 공공기관이나 비영리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해당 재고를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는 사업자가 재고를 기부할 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며, 부가세 납부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 적용 요건

  • 기부 대상이 국세청 고시의 법정기부금 단체여야 한다 (예: 푸드뱅크, 적십자사, 사회복지법인 등)
  • 대가 수령이 없고 무상 제공일 것
  • 기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확보 (기부확인서, 운송장, 사진 등)

(2) 회계 처리 방법 (법인 기준)

 
[차변] 기부금 xxx원 [대변] 상품재고 xxx원
  • 장부가액을 비용 처리하여 손금으로 계상하며, 법정기부금 한도(소득의 10%) 내에서 손금산입 가능
  • 초과 금액은 이월 공제가 불가하므로 기부 시 금액 조절이 필요

(3) 부가세 신고 시 처리

  • 해당 항목은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므로, 부가세 신고서의 비과세 항목으로 분류
  • 세금계산서 미발행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실제 적용 사례

예를 들어, 식품 유통업체 A사는 유통기한이 20일 남은 과자를 500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이 재고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가 어려웠으며, 폐기 시 폐기물 처리 비용이 30만 원가량 소요될 예정이었다.

A사는 지역 푸드뱅크와 협력하여 과자를 무상 기부하였고, 기부확인서와 운송장, 사진 등 증빙을 확보하였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무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부가세 납부 없음 (세금계산서 미발행, 과세제외 인정)
  • 법인세 손금산입 (법정기부금 인정)
  • 이미지 개선 및 ESG 효과 달성

반면 B사는 같은 상황에서 과자를 폐기 처리하였고, 매입세액 공제를 받지 못했다. 결국 B사는 A사보다 100만 원 가까운 세금 손실을 입게 되었다.

 유통기한 임박 재고 관리의 핵심 전략

  1. 정기적인 유통기한 모니터링
    – ERP 또는 POS 시스템 활용하여 유통기한 임박 재고 자동 알림 기능 설정
  2. 기부 가능성 미리 검토
    – 거래 가능한 푸드뱅크나 지역 복지기관 리스트 확보 및 협력 체계 구축
  3. 증빙 자료 확보 체계 마련
    – 운송장, 수령증, 기부확인서 등 필수자료는 스캔 및 파일로 보관
  4. 내부 회계 지침 정비
    – 기부, 폐기, 할인판매 시의 장부 반영 방식 사내 매뉴얼화

유통기한 임박 재고는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전환 가능하다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 손실이 커지지만, 적절한 전략으로 재고를 처리하면 오히려 세금 절감, 사회적 책임,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유통기한 임박 식품은 기부를 통해 공복제외기준의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 계획된 기부는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작용한다.

사업자는 폐기보다는 기부를 우선 고려하는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회계·세무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부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